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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성수동에 대형 '리테일 리츠' 선봬

안정 수익 단계서 공모 상장 추진

호주 시드니를 상징하는 시드니타워 아래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시드니’ 쇼핑센터. 시드니 도심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인 웨스트필드 시드니는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센터그룹’에 편입된 자산으로 개인투자자들도 센터그룹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이 쇼핑센터에서 나오는 임대 수익을 배당으로 받을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람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형 리테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 상품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고병기기자




SK그룹 계열의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210980)(D&D)가 서울 성수동에서 리테일 리츠를 선보인다. 리츠 설립 초기에는 SK D&D를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출자하고 향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나오는 단계에서는 공모 상장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8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SK D&D가 작년 말에 설립한 리츠자산관리회사(AMC)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2가 280번지 일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W센터데시앙플렉스, SK V1센터 I·II)의 저층부 리테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를 설립할 예정이다.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리테일 리츠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의 1호 리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지면적 1만 6,986㎡에 연면적 14만 2,132㎡로 조성되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는 총 3개동으로 구성되며 리테일 시설 전체 연면적은 약 1만 6,100㎡ 규모다. SK 디앤디는 상업 시설 개발을 위해 ‘오버더디쉬’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OTD는 맛집 편집숍인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을 도입해 여의도 SK증권빌딩·광화문 디타워·을지로 대신파이낸스센터 등 도심 대형 오피스 빌딩과 하남 스타필드 등에서 리테일 공간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디앤디가 설립하는 리츠는 SK D&D를 비롯해 기관들이 출자할 예정이며, OTD도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준공 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나오는 단계에서는 공모 상장을 통해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디앤디의 리테일 리츠 설립은 국내 리츠 시장의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리츠 상장이 활성화된 호주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 일반 개인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대형 리테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가 많이 상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호주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리츠인 ‘센터그룹’은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시드니’ 쇼핑센터 등 다수의 쇼핑몰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또 지난 2002년 6월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에 처음으로 상장된 리츠인 ‘캐피탈랜드몰트러스트(CMT)’는 싱가포르 시청역 인근에 위치한‘래플스시티’를 편입하고 있다. 래플스시티는 호텔·오피스·쇼핑몰이 결합된 복합 건물이며, 싱가포르 당국이 래플스시티를 1호 리츠로 상장한 것은 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자산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성수동과 같은 핵심 상권에서 사람들에게 친숙한 대형 리테일 시설에 투자하는 리츠가 상장되면 일반 개인들이 보다 쉽게 리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신세계·롯데 등 대형 유통 회사들이 대부분 자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지만 디앤디가 설립하는 리테일 리츠가 성공을 거두면 대형 유통사들도 개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리츠 상품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초 롯데쇼핑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백화점과 마트 등 18개의 자산을 담은 총 1조원 규모의 리츠(REITs)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준비한 바 있다. 당시 롯데가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를 택한 것은 한국 리츠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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