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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신약 출격 초읽기…타미플루 독주 끝나나

24시간 만에 독감 바이러스 사멸

日시오노기 '조플루자' 임상 완료

이르면 내달 현지 판매 나설 듯

셀트리온 'CT-P27' 2020년 출시

바이오 기술 접목해 변종도 효과





차세대 독감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치료 효능과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신종 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면서 20년 넘게 이어온 ‘타미플루’의 독주체체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본 시오노기제약은 하루 만에 체내에 있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의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사실상 현존하는 유일한 독감 치료제로 꼽히는 타미플루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신약이 임상시험을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조플루자의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독감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이 24시간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타미플루는 체내 독감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기까지 평균 3일이 걸린다. 매일 2회씩 5일 동안 투약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1회만 투약하면 되는 것도 조플루자의 장점이다.



조플루자는 현재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신속심사 절차를 받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현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어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내년 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조플루자의 연매출이 10억달러(약 1조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독감 치료제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조기 출시를 목표로 임상시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얀센은 내성이 생긴 독감 바이러스에 강력한 효능을 보이는 차세대 독감 치료제 ‘피모디비르’를 개발 중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068270)도 창사 이래 첫 신약인 ‘CT-P27’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CT-P27은 현존하는 모든 독감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으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바이오의약품 기술을 접목해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과 독감을 치료하는 치료제 기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앞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도 변종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입증했으며 오는 2020년 출시가 목표다.

길리어드가 1996년 개발해 로슈에 판권을 넘긴 타미플루는 현재 글로벌 독감 치료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신종독감이 유행한 2009년에는 3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차세대 독감 치료제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여 독감 치료제의 대명사인 타미플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라며 “더구나 지난해 특허 만료로 복제약이 대거 출시되는 등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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