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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이윤택 내부고발자’ 오동식 “원선혜 조연출·청주대 졸업생 폭력사건, 사과합니다”

연희단 거리패 배우 겸 연출 오동식이 21일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폭로글에 이어 “저는 방조자이고 가해자이고 공모자입니다. 사과합니다”라는 두번째 글을 게재했다.

이는 원선혜 조연출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7년 상반기 국립극단 ‘디아스포라전’의 한 작품에 조연출로 참여해 영상 오퍼를 맡았다가 연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한 사과문이다.

오동식 배우 겸 연출이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선배들에 대한 폭로글을 올린 뒤, 오동식의 과거 폭언과 폭행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오동식 배우 겸 연출가 SNS




그러나 이 내부고발 글에 자신을 ‘ㅇㅅㅈ’ 본인이라고 밝힌 이가 오동식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1년 전 글을 썼고, 그 글을 스스로 내린 ㅇㅅㅈ, 본인입니다”라며 “(오동식) 오빠 글을 보면서 마음이 진짜 너무 복잡해져서 할 말이 없다. 난 아직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이 있다. 다만 오빠가 이 글을 쓰는 이유가 오빠 혼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오빠가 저지른 잘못들에 대해서도 언젠간 털어놓고, 그들에게 사과했으면 좋겠다. 이윤택이 제일 개XX지만, 그 시간에 있었던 나와 오빠 우리 모두 다 개XX야. 우리는 응보의 대가를 받아야해”라고 오동식에게도 잘못이 있음을 폭로했다.

이어 원선혜 조연출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연 첫 날 멀쩡하던 프로젝터에 문제가 생겼고, 무대감독에게 전달한 뒤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었다. 그때 연출이 와서 ‘영상이 왜 안되냐’고 묻고 ‘모르겠다’고 말하자 욕설을 내뱉았다”며 “순간 XX년은 나의 이름이 됐고, 영상과는 전혀 상관없는 폭언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또 그는 “연출은 더 화가 났는지 급기야 주먹으로 내 명치를 밀치며 몰아세웠다. 무대 감독과 크루가 말리자 발길질을 했다. 무대 크루가 뒤에서 그를 붙잡고, 감독이 내 앞을 막아줘서 발길질에 맞지는 않았다”고 당시 연출이 폭행까지 행사했음을 밝혔다.

오동식 연출은 두 번째 올린 SNS 글에서 “연희단거리패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 알지 못했지만 제가 알고 있던 사실들에게 대해 은폐하고 방관했습니다. 어떤 말로도 설명이 되질 않지만 드러내기가 두려웠습니다. 더 이상 죄책감과 무력감에 견딜 수 없어 말한 것입니다. 죄송합니다.”고 전했다.

원선혜씨 사건에 대해선 “사실입니다. 사과합니다.”고 했다.

오씨는 “원선혜씨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자원봉사자로 만나 그 이후 연희단거리패 기획작업을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급여도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고맙게도 원선혜씨는 정말 열심히 자기시간을 버려가며 기획작업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제가 국립극단 연출을 맡게되어 앞으로 연출을 계획하고 있는 원선혜에게 국립작업의 기회를 주고자 한 선의였음”을 밝혔다.



그러나 “공연진행상 원선혜의 작업에 익숙치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부분을 폭언과 폭행적인 행동으로 보여준 것은 제 잘못이었음”을 인정했다.

그 사건으로 “국립극단 예술감독님을 만났고 이건 당사들의 사과에 앞서 프로덕션에 있는 모든 배우 스탭이 함께 한 자리에서 공개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 공개사과를 통해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대 졸업생 폭력사건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이고 사과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4학년 졸업공연 후 회식자리에서 재학생이 아닌 이미 졸업한 제 수업을 들었던 제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맞다”고 했다. “술을 많이 먹은 상태였지만 의식이 없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을 사용한 것은 제 잘못입니다 사과합니다”고 전했다.

오동식 연출은 “그 제자는 그 일로 저를 고소했었고 조사도 받았고, 그 후 직접 만나 사과했고 저의 행동에 용서를 구했다” 며 “제자는 저를 용서해주었고 고소를 취하하고 합의 쪽으로 결정이 되었음”을 하나 하나 설명했다.

청주대 겸임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그 사건 이후 반성도 했고 수업을 진행하지 않았어야 하는데제 욕심이었습니다 바로 수업을 중단하지는 못했고 ,지난 학기를 마지막으로 저는 더 이상 수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학교측에 11월에 밝힌 바 있다”고 했다.

한편, 21일 오전 자신을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동식’이라고 밝힌 오동식 연출가는 이윤택 전 감독 및 연희단거리패에 대해 내부 고발했다. 그는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한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린다”며 이윤택에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이후 연희단거리패 내부에서 일어났던 일을 상세하게 적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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