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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중소기업경영대상] 혁신

태풍에도 튼튼한 부잔교…조달우수제품 인증





전라남도 해남군 옥천면에 있는 혁신(대표 최연호·사진)은 독창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바탕으로 마리나 관련 제품을 직접 제조, 시공하는 전문업체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요트계류시설과 선박계류시설, 강이나 바다의 해양낚시터 시설은 물론 개인적으로 이용 가능한 부잔교 설치공사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심홀이 천공된 푼툰을 이용한 부유해상구조물’ 등 19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기존의 마리나 시설은 유럽에서 100% 수입해 국내에 설치했던 분야다. 하지만 혁신은 기존 유럽제품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한 이 회사의 부잔교가 수려한 디자인은 물론 구조적 안정성까지 뛰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말 그대로 혁신적인 특허기술 덕분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다리를 뜻하는 부잔교는 수면과 접하는 하단부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 부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파도의 운동에너지를 어떻게 흡수하고 분산하느냐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기존 제품들이 부력을 높이는 것에만 집중할 때 혁신은 부잔교 하단에 물을 채워 넣는 역발상을 시도했다. 부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부잔교의 무게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자 결과는 놀라웠다. 파도가 심한 날에도 부잔교의 흔들림이 현저히 감소했을 뿐 아니라 태풍으로 기존 부잔교들이 크게 파손되는 와중에도 혁신의 부잔교만은 건재했다. 평소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 회사가 지난 연말 해양수산부장관 표창까지 수상한 이유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혁신 제2공장 모습. /사진제공=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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