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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핀테크 이끌 블록체인 인력 키워야

홍승필 성신여대 IT융합학부 교수

홍승필 성신여대 IT융합학부 교수




지난 1990년대 인터넷 혁명에 비견할 수 있는 ‘블록체인 혁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하나의 블록으로 보고 이를 차례로 연결한 거래 장부이며 이 거래 장부를 서로 나눠 가짐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직도 블록체인을 생소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듯싶다. 블록체인 서비스는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 금융기관들은 장외주식거래·무역거래, 전자수표 발행 등 다방면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금융회사들도 보증서 발급, 본인인증, 장외주식거래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디지털 지불 서비스의 한 분야인 코인 자체에만 집중된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최근에는 블록체인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에서 블록체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콘트랙트(smart contract)’가 있는데 이는 한마디로 자동화된 실행 규약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거래는 계약과 실행 여부를 감독할 중개자가 필요하며 지금까지는 이러한 중개자 역할을 한 은행·거래소가 이 덕분에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콘트랙트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많은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인프라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이 바로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다.



새로운 기술의 빠른 발전에 대한 제도적·정책적·기술적 추진 방안은 매우 주요한 과업이다. 중장기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체계적인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 향후 스마트 콘트랙트와 같은 새로운 기술은 기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와 합의·동의·개인정보보호 등 정보통신기술(ICT) 핵심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가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설계’하는가에 있는데 실제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는 분야에 적용될 때에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설계를 하는 일은 그 어떤 지능화된 기술이 나올지라도 단지 기술로는 대체하기 매우 어려운 부분으로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므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고려해 새로운 디지털 핀테크 분야를 설계·개발·서비스할 수 있는 ‘융합형 전문인력’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전문인력은 그만큼 준비돼 있지 않아 기술과 서비스 발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2016년 다국적 기업 KPMG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50대 기업은 미국이 18개, 중국이 8개, 영국이 4개이지만 대한민국은 2017년에서야 1개 기업이 등록해 이제는 인력양성의 필요성을 인지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핀테크 분야 개발자·재직자·비즈니스관리자 등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과정 개발 및 산업수요에 맞춰 디지털 전문인력의 수급이 원활하도록 정부와 관련 산학연 기관이 팔을 걷고 나가야 할 때다.

향후 블록체인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혁신 기업들이 적극적인 개혁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디지털 핀테크의 성공사례가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해외에서 이를 배우고 분석해가는 새로운 디지털 핀테크 세상에 한발 다가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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