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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지방 시장도 뜰 곳은 뜬다

인프라 갖춘 새아파트 선호 여전

'대구 e편한세상'등 일부 단지들

수만명 청약자 몰리며 인기몰이

수도권 역세권 '억대 프리미엄'도

용인 수지구에 분양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건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집값 하락을 면치 못하고 미분양이 쌓여 침체된 분위기가 뚜렷한 지방에서도 일부 단지에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대비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늘어난 입주 물량 부담을 이기지 못해 속칭 ‘마이너스 프리미엄’(최초 분양가보다 가격을 내려 손절매하는 방법)의 분양권이 나오는 수도권에서도 같은 지역 안에서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는 단지가 있어 극과 극의 상황을 보인다. 규제가 강화되도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쉽사리 꺼지지 않아 입지만 좋으면 ‘될 곳은 되’는 이른바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8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분양한 전국 47개 단지 중 16개(34%) 단지만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약 70%에 달하는 단지는 1순위 미달 사태가 났고, 이 중에서도 18곳은 2순위에서조차 끝내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 기록한 곳들은 바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들이다. 1순위 346대 1의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이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약 6만6,000명이나 지원자를 받는 인기를 보였다. 대전의 ‘이편한세상 둔산’ 역시 69가구 모집에 약 2만 2,000명이 지원해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대전에서 분양한 ‘코아루 써밋’이 최종 미달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역에서는 이들 단지가 갖춘 입지적 조건이 인기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한다. 이들 단지 모두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도심권에서 정비사업을 거친 새 아파트라는 게 인기의 이유라는 설명이다. 대구 남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다는 점도 크겠지만 ‘대구 이편한세상 남산’은 대구 동성로 등 중심가와 멀지 않고 기존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예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라면서 “벌써 주변에서 입주할 때 프리미엄이 얼마가 될 거라는 확인되지 않는 말들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입주물량의 증가로 시장이 얼어붙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지하철역 등과 가까워 교통조건이 좋거나 서울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단지에는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고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이를 제외한 곳에서는 냉담한 기류가 여전한 것이다. 가령 용인에서 지난달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은 419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1만6,588개의 청약이 접수돼 39.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용인 수지구의 핵심지역인 성복역 바로 앞에 위치한 데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까지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곳이다. 일대의 D단지의 경우도 현재 분양가 대비 많게는 매도 호가의 웃돈이 1억 5,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용인 처인구 등 남부 지역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나오는 것과는 다른 모습인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다고 해도 새 아파트를 원하는 실수요는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앞으로 검증된 지역,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단지들에 대한 청약자들의 편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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