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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만인의 방' 서울도서관서 111일 만에 철거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111일 만에 철거

12일 오전 서울도서관에서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만인의 방’ 전시를 철거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 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시인의 성추행 논란 속에 12일 결국 철거됐다. 서울도서관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이 시작되고 지난달 말에는 철거 방침으로 가림막을 치는 조치를 해왔다.

서울도서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을 맞아 이날 오전 3층 전시실에서 ‘만인의 방’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萬人譜)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으로 필기구, 안경, 모자, 집필 자료, 도서 등 시인에게 기증받아 기획한 공간이다.

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고, 교과서에서 그의 작품을 지우는 방안까지 논의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가림막을 쳐 관람객의 접근을 막아왔다. 지난해 11월 21일 문을 연 이후 111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전시 공간이 사라진 셈이다. 서울도서관 측은 최근 고은 시인 측에게 철거 방침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시인 측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인의 방’ 철거에 따라 전시품은 고은 시인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전시품과 관련해 “적절한 시기에 반환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다만, 반환하기 전까지는 부득이하게 일정 장소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도서관은 지난해 ‘만인의 방’ 전시품 기증 등을 이유로 올해 초 고은 시인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감사패를 수여한 바 있다. 도서관 측은 이번 논란과 맞물려 이 감사패를 회수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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