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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新남방의 중심 ‘황금별’ 베트남] "만드는 족족 다 팔려" 베트남서 활로 찾는 현대차

현지기업과 합작 '현대탄콩'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

그랜드 i10·싼타페 등 불티

올 4만대 판매 기대 '작년 2배'

동남아 완성차 기지 급부상





지난 7일 베트남 닌빈성의 현대탄콩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베트남 국민차로 불리는 ‘그랜드 i10’을 조립하고 있다. /닌빈=임진혁기자


지난 7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1시간30분 가량 달리자 끝없이 펼쳐진 논 사이로 금빛 매머드급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현대자동차 로고가 선명한 이곳은 현대차와 현지기업 탄콩이 50대50 비율로 지난해 4월 설립한 합작사 ‘현대탄콩’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이다. 현대차의 베트남 시장 진출 전진기지이자 동남아 첫 완성차 공장의 시험대가 될 현대탄콩이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만㎡(3만여평) 규모의 현대탄콩 야적장에는 출고를 기다리는 싼타페가 줄지어 서 있었고 공장 내에서는 베트남 국민차로 통하는 현지형 모델 ‘그랜드 i10’ 조립 공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장현구 현대탄콩 법인장은 “주문해도 한참 기다려야 차를 받을 정도로 잘 팔린다”며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2만1,000대)의 두 배인 4만대까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완성차 관세가 철폐되면서 현대탄콩은 베트남을 넘어 동남아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탄콩의 선전으로 베트남은 현대차 동남아 완성차기지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한국의 성장은 중국이 이끌었다. 그러나 인건비 급등과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무역갈등으로 불매운동과 차별 등 치명상을 입은 우리 기업들은 ‘포스트차이나’를 꿈꾸며 베트남으로 몰려들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 돈 30만원 안팎의 월급에도 높은 생산성을 내는 우수한 노동력과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양국 외교관계 덕에 최고의 입지로 손꼽힌다. 여기에 연평균 6%대의 높은 성장률과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로 내수시장도 탄탄할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의 관문으로서 사업 확장에도 유리하다. 해외사업장을 여럿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삼성그룹이 다른 나라를 제치고 베트남에서만 11만명을 고용할 만큼 대규모 생산시설을 둔 것도 ‘결국 베트남’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최우혁 주베트남대사관 상무관은 “베트남은 정부부터 외국인 투자에 적극적인데다 시장의 매력도 뛰어나다”며 “여기에 아세안 관세 제로(0) 시대를 맞아 동남아 진출거점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노이·닌빈=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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