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군사위 주석에…절대권력 완성

中전국인민대표대회서 재선출

개헌 이어 삼위일체 오른 시진핑

'시황제' 집권 2기 탄탄대로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 주석이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만장일치로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됐다. 앞서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 시대의 문을 연 시 주석은 이날 재선출로 절대권력을 완성했다.

전인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2천970표)로 시 주석을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뽑았다. 이번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 임기 조항마저 삭제된 상황이라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당 총서기·당 중앙군사위 주석·국가주석에 오른 이후 반(反)부패 투쟁을 명분으로 정적을 제거하면서 절대권력 만들기에 주력해왔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 헌법에 ‘시진핑 사상’을 삽입했고 국가주석 3연임 이상 제한 규정도 삭제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헌 이후 처음 거행된 헌법 선서식에서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며 법이 부여한 직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청렴하고 인민의 감시를 받겠다”면서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이고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대국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서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