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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4' 심의 이달 내 마무리..14년 만에 재개발 본격화

높이 낮춰 문화재청 심의 통과 예상

타임스퀘어급 복합공간으로 변신

보행축 연결로 도심재생 탄력 기대





종묘 앞 고층 개발 논란으로 장기간 지체됐던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이 14년 만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종묘 앞에서 세운상가를 끼고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세운4구역은 2023년까지 최고 18층 높이의 호텔·상업시설·오피스텔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변신한다. 3만2,000㎡(약 1만평)에 달하는 세운4구역은 사대문 안의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자,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축을 이어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심의 절차가 이달 안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건축위원회 심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건물 높이를 낮췄기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역시 별다른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내년 상반기 중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철거·이주·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1년 착공해 2023년 말 준공하는 게 목표다.



SH공사는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전담부서인 ‘세운사업부’를 ‘세운사업단’으로 격상하고 인력도 8명에서 17명으로 늘렸다. 세운4구역에는 호텔, 업무시설(오피스텔·오피스), 판매시설 등 지상 11∼18층 높이의 건물 9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30만3,53㎡로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 스타필드 고양(36만㎡), 신도림 디큐브시티(35만㎡) 급 규모다.

세운4구역은 지난 2004년1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추진돼 최고 36층의 복합건물 건축계획안이 2009년 서울시 심의까지 통과했지만 문화재청이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 고층빌딩 건축을 반대하면서 좌초됐다.

본궤도에 오르게 될 세운4구역 재개발은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심 재개발은 광화문에서 멈췄다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에서 다시 이어진다. 광화문에서 종로 3가까지는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낙후된 저층 건물이 빽빽하게 이어지는 종로 4∼5가에서 보행자가 뚝 끊긴다. 세운상가가 보행축을 끊어 놓아 상가 양옆이 제대로 재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세운4구역 일대가 개발되면 세운상가 주변부 재개발이 탄력을 받으며 전반적 도심재생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화문과 동대문 사이에서 쇼핑·관광을 연계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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