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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무역전쟁...환율가세, 경제 전면전 치닫나

美 '표적관세'에 中 돈육·철강 등 30억弗 '보복관세' 맞불

G2 충돌 격화로 中서 美국채 투매 땐 환시장 요동 불보듯

안전자산 엔·금값 급등...亞 증시 출렁·코스피 3.18%↓





세계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혀온 미국과 중국(G2) 간 무역전쟁이 결국 현실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폭탄 부과 결정에 중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며 즉각 고강도 보복 태세에 돌입한 만큼 상호 관세 보복전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미중 간 경제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미중 통상 보복전이 1930년대 대공황 초기와 같은 상황을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경고도 제기된다.

23일 중국 상무부는 3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과 돈육 등 128개 품목에 15~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300개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최소 500억달러 규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맞불을 놓은 것이다. 상무부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손해를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 미국이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실행하면 추가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중국이 관세 부과로 반격한다면) 우리도 똑같이 행동하면 된다”며 추가 무역제재를 예고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조치 가운데 첫 번째”라며 ‘중국의 경제침략을 표적으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에서 대중 무역적자가 3,750억달러라고 하지만 사실 5,040억달러에 달해 미국의 총무역적자 8,000억달러의 절반을 넘는다”고 강조하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치로 대중 무역적자를 1,000억달러 줄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무역전쟁 선포에 중국이 즉각 강공으로 응수하면서 양국 간 대립이 환율까지 가세하는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무역전쟁을 시작하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혀 미 국채 매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세계 최대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이 투매에 나서면 환율시장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미중 무역전쟁의 포성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 급락한 2,416.76에 장을 마쳤으며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4.51%, 3.39%씩 하락 마감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가치는 달러당 104엔대로 치솟았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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