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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현주, “부모님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당당하게 살고 싶어”

첫 연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배우 공현주는 “연기를 하는 게 점점 재미있어진다”고 행복한 목소리로 말했다.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연극 ‘여도’(연출 김도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일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하고,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는 고되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여도’ 이후에 연기에 자신감이 붙었단다.

배우 공현주 /사진=지수진 기자




지난달 25일 한전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 ‘여도’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 배우 공현주는 최근 서울경제스타와 만나 “첫 연극, 첫 사극, 첫 모성애 연기였다. 그만큼 의미 있었고,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막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연극 ‘여도’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6대 임금 단종의 시점과 7대 임금 세조의 시점을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팩션 사극으로 세조와 혜빈정씨 사이에서 태어나 창원군에 봉해진 이성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극중에서 공현주는 단종에게 마음을 주었으나 세조와 인생 길을 걷게 된 비운의 여인 혜빈정씨 역을 맡아 비밀과 슬픔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인의 가슴 깊은 사연을 담백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표현해냈다. 공현주는 입체적인 혜빈정씨를 탄생시키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TV에서 보여준 화려함과는 달리, 배우로서 깊이 있게 연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연출님, 안무가님, 함께한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자신의 신 촬영 때만 보는 게 아닌 매일 매일 함께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는 게 많은 걸 느끼고 하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나중에 이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올라가면, 재연 공연도 꼭 참석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2001년 슈퍼모델선발대회로 데뷔한 그는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으로 살았던 20대를 지나, 조금이나가 여유가 생긴 30대를 보내고 있다. 스스로 “예전엔 좀 더 소극적이었다면, 지금은 많이 부딪쳐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20대 땐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게 조바심과 두려움만 내다보면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젠 좀 더 도전하려고 해요. 그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점점 연기를 하는 게 재미있어져 더욱 기대하고 있어요.”

공현주의 삶의 원칙은 “부모님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생활하자”이다. 본업인 연기도 열심히 하고, 인간 공현주로서 도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묵묵히 하고 싶어요. 무작정 열심히 하는 게 아닌, 부모님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도 커져요. 이번 연극 ‘여도’가 큰 선물이 된 것 같아 행복했어요. 연극을 보러 오셔서 너무 좋아하셨거든요. 명절 때 보러오셨는데, 딸이 한복입고 무대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서 좋아하셨어요. 저와 같은 마음으로 봐주신 게 더더욱 감사했죠.”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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