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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머니-강북으로 넘어온 로또 아파트] "쉰 넘어 애라도 낳아야 하나"…'넘사벽' 청약가점에 탄식도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당첨만 되면 3억 시세차익 기대감

상담대기 수백명 몰려…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매력 불구

최근 분양 '디에이치자이 개포' 당첨가점 최저 69점 달해

30일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이대역 인근에 마련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보고 있다./사진제공=GS건설




“강남만 ‘로또 아파트’가 있는 게 아니라 강북에도 있네요. 당첨만 되면 3억원을 벌고 시작하는 건데 청약 가점이 부족해 당첨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 나이 50인데 애를 더 낳아야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서울 마포구 거주자 김모씨)

30일 ‘마포프레스티지자이’의 모델하우스가 마련된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이대역 인근에는 개관 전부터 300~400명이 대기 중이었다. 이날 오후2시가 넘어서야 분양승인이 난 탓에 충분한 홍보가 되지 않았음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이 몰렸다. GS건설은 하루 평균 5,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3시께 이미 4,600명이 다녀가면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주말에는 하루에만 7,000명까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강북의 로또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최근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나 ‘과천 위버필드’와 같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 마포프레스티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6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800만원가량 낮았다. 평별 가격은 59㎡가 7억~8억원대, 84㎡가 8억~9억원대, 114㎡가 12억~13억원대 수준이다. 양문석 GS건설 차장은 “인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84㎡가 14억원으로 평당 4,000만원 정도”라면서 “HUG의 분양가 제한 영향으로 매우 낮게 책정된 편”이라고 설명했다.

모델하우스 곳곳에서도 시세차익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김모씨는 “인근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0평대가 지금 12억4,000만원 정도”라면서 “당첨만 되면 3억원을 벌면서 시작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 단지는 신한은행을 통한 중도금 집단대출(40%)이 가능해 현금부자가 아니더라도 청약할 수 있어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시세차익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최근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에서 드러난 청약가점제의 높은 벽 때문에 안타까워하는 방문객들이 대부분이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의 경우 가장 물량이 많았던 84㎡P(판상형)는 당첨 가점이 최저 69점, 최고 79점으로 평균 70.03점이었다. 84㎡T는 최저가 62점이었지만 63㎡ 등 인기 평형은 68~69점이 최저 커트라인이었다. 당초 60점 이상이면 당첨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이를 훌쩍 넘어야 당첨 안정권이었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으로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최고 17점) 순으로 비중이 높다. 무주택 기간은 만 30세 이후부터 1년마다 2점이 가산되고 청약통장은 가입 직후 2점이 가산돼 이후 1년마다 1점씩 오른다. 당첨 안정권인 74점을 맞으려면 부인과 자녀 셋, 그리고 노부모 1명을 부양하는 40대 중반의 홑벌이 가장이 16년간 무주택으로 살면서 17년간 청약통장을 보유해 각각 최고점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에 도전했다가 떨어져 재도전하려는 이들도 많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가점이 59점으로 높은 편인 줄 알았는데 디에이치자이 개포 청약에서 떨어졌다”면서 “‘그래도 강남이라며’ 강남권을 계속 노리는 지인들도 있는가 하면 나처럼 일단 어디든지 계속 넣어보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원·이혜진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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