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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상전쟁 격화 ...교역·상품시장으로 충격 전이

트럼프 "1,000억弗 추가 관세"

中당국 "부과땐 즉시 강력 반격"

협상기류 하루만에 다시 맞붙어

해운지수 8개월만에 1,000 붕괴

철강·돈육 등 가격 줄줄이 하락





미중 무역전쟁의 불길이 글로벌 상품시장과 교역으로 전이되기 시작했다.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타협을 모색하는 듯하던 미국이 하루 만에 중국에 대한 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언급하며 갈등 수위를 높인 가운데 글로벌 교역 물동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업 관련 지수는 8개월 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미중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은 철강과 돈육 등 국제상품 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글로벌 해운업 대표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전거래일보다 24포인트 하락한 953을 기록했다. 전날 8개월 만의 1,000선 붕괴에 이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BDI는 미중 무역전쟁이 불을 뿜기 전인 지난달 초 대비 20% 이상 떨어진 상태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서로에게 고율 관세를 예고한 미국산 돈육과 중국 열연강판(핫코일) 가격도 불과 한 달여 사이 6~7%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대미 고율 관세를 예고한 대두(메주콩) 가격도 6일 새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1.5%가량 하락했다. 6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일 대비 0.6% 떨어진 2만4,347포인트에서 개장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했다.



무역전쟁 위기감에 국내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90전 오른 1,069원60전에 마감하며 1,070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일 1,050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저점에 근접했으나 위험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5일 1,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W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을 조금 잃을 수는 있지만 우리는 훨씬 더 강한 나라를 갖게 될 것”이라며 시장 타격 감수 의사도 내비쳤다.

미국의 위협에 중국은 상무부와 외교부가 일제히 성명을 내 “미국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을 이어간다면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며 미국과 맞붙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한 반격을 할 것”이라며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엄포를 놓았다. /뉴욕=손철특파원 김능현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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