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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내달까지 전국서 6만9,500가구...지방선거 전 '분양 큰 장' 선다

건설사 분양시기 앞당겨...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나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등 알짜단지 많아 수요자 관심

'시세차익 기대' 새 아파트 선호 맞물려 청약열풍 예고





올해 들어 전국에서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 단지들에서 잇달아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분양 시장의 성수기인 봄을 맞아 이달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6만9,000여가구 분양이 이뤄진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분양시기를 앞당기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분양 물량보다 3배 이상 많은 규모가 공급된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양천구, 서대문구, 강동구, 경기도 분당 등 주요 지역에서 짓는 아파트 단지 분양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5월 전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6만 9,521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로 조사됐다. 올 한 해 분양 예정 물량(21만 3,373가구)의 32%며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9,403가구보다 5만여 가구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절반이 넘는 4만2,730가구가 몰려 있고 지방광역시 1만610가구, 세종시 4507가구, 기타 지방도시 1만1,674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문에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는 선거 광고가 집중돼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홍보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4~5월은 전통적으로 분양이 많은 데다 올해는 대형 건설사 알짜 물량도 많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 짓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의 분양이 4~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총 1,497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에서는 전용면적 59~115㎡ 64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 홈플러스, 학원가 등 목동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주목 받는다. GS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사업을 통해 짓는 고덕자이의 분양도 예정돼 있다. 총 1,824가구 중 전용 48~118㎡ 86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북아현 뉴타운1-1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1,226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신촌에서 전용 37~119㎡ 345가구가 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가스공사 부지에 짓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총 671가구 중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최근 정부의 잇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 시세 상승세가 둔화되는 추세와 대조적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은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와 함께 집값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각종 규제가 역설적으로 청약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우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단지의 평균 매매 시세 또는 분양가의 110% 선으로 제한하다 보니 주변 단지 시세보다 수억원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에 따라 청약 1순위 자격이 강화돼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면서 무주택 또는 1주택자의 당첨 확률이 높아지게 됐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부금·예금) 1순위 가입자 수는 1,239만7,466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95만 6,332명이 줄었다. 지역별 감소 규모는 투기 및 청약과열지역에 해당하는 서울(66만명), 부산(18만명), 대구(13만명), 경기도(12만명), 세종(1만2,000명) 순이다.

서울에서 주요 아파트 공급원이 되는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상이 되는 사업장들의 신규 아파트 공급 시기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점은 새 아파트에 대한 경쟁률을 높여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각종 최신 기술이 접목된 주거시설과 우수한 조경, 부대시설이 두루 갖춰져 주거 만족도가 높은 입주 5년차 이내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2017년 기준 신축 아파트 매매 시세 상승률은 6.91%로 입주 6~10년차의 5.97%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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