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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지주, 업계 10위 MG손보 품나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자회사에 '보험'없는 BNK가 눈독

MG손보 자산규모 3조4,000억대

RBC비율 100% 미만으로 떨어져

인수 땐 대규모 증자도 고려해야





부산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BNK금융지주(138930)가 업계 10위권인 MG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G손보 매각주간사인 KB증권과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까지 매각안내서를 보내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는 중으로 BNK지주 등 복수의 금융기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매각에 간여하는 IB업계 관계자는 “인수희망자 중에서는 BNK지주가 가장 적극적인 편”이라며 “자회사 중 손보사가 없기 때문에 MG손보 인수 시 추가 증자 부담 등을 저울질하고 있으며 다음 달 예비 실사 과정에서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각대상은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보 지분 93.93%다. MG손보는 당기순손실이 2015년 489억원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3조 4,000억원 규모다.

부산·경남에 근거지를 둔 BNK지주는 부산은행·경남은행, BNK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신용정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BNK지주는 순이익의 90% 이상이 은행에 치우쳐 있고 은행 고객 중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아 시너지 효과가 높은 손보사와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손보업 인가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인수합병(M&A)이 유일한 방안으로 꼽힌다.

자베즈파트너스는 2013년 MG손보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을 인수할 때 NH농협은행·새마을금고·한국증권금융 등 대주단으로부터 지분을 담보로 9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당시 자베즈파트너스는 MG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을 150%이상 유지하겠다고 약정했으나 2016년 말 이후 150% 밑으로 떨어졌고 자베즈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유상증자를 미루면서 대주단은 이 약정을 근거로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MG손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주단은 대출금 900억원과 적정 RBC비율을 충족하기 위한 유상증자 대금을 합친 2,000억원 안팎을 매각가로 희망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MG손보는 3월말 현재 잠정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1,0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가 당장 필요하다.

또한 RBC를 대체해 새로운 지급여력제도인 K-ICS가 도입되면 원가로 평가하던 일부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면서 필요한 자본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MG손보 인수자는 이에 따른 증자 규모도 염두에 둬야 하는 셈이다. 보험사를 둔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성장보다 안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PEF보다는 금융지주가 인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다만 보험사를 경영하지 않았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BNK지주가 손보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민연금에 이어 BNK지주의 2대 주주인 롯데그룹의 의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가 BNK지주의 지분 11.33%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호텔이 롯데손해보험을 갖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MG손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롯데제과는 2017년 10월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중간금융지주회사가 허용되지 않으면 금산분리법에 따라 2019년까지 BNK지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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