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아파트분양 연기 속출...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힐스테이트 신촌' 내달로 또 미뤄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도 연기

시공-시행사 분양가 줄다리기에

분양가 상승·비용증가 이어져

주요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일정이 당초 건설사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한 일정보다 지연되는 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분양 일정 지연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1-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아파트 단지 힐스테이트 신촌의 분양 일정은 이달로 예정돼 있다 최근 5월 중순으로 다시 연기됐다. 이 단지의 당초 예정된 분양 일정은 2016년 하반기로, 1년 반이나 연기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이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바구멀1재개발구역에 짓는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 역시 지난해 10월에서 이달 말로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시행자인 조합 사정에 따라 다음 달로 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양 일정 지연의 대표적인 문제점은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가 일반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북아현뉴타운1-1구역 조합은 2016년 6월 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 및 착공 승인을 받았으나 그해 하반기 착공 승인 취소를 구청에 요청해 일정을 연기했고 올해 3월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변경된 관리처분계획에는 달라진 시장 상황을 반영해 일반분양가가 기존 계획보다 인상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분양 일정 지연의 대표적인 이유로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시공사와 시행자 간 줄다리기가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조합 등 시행자는 수익성을 위해 일반분양가를 가급적 높이려고 하는 반면 시공사는 청약 흥행을 위해 일반분양가를 낮추려고 하다 보니 양측 간 의견 조율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양 일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워낙 빈번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정확한 분양 일정을 예측할 수 없어 자금 조달 등 관련 준비를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요즘처럼 대출이 어려운 시기에는 계약금 등 자금을 마련하기가 간단치 않은데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 소비자들이 원하는 단지에 청약하기 더욱 어렵게 된다”며 “건설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분양 일정을 공지할 수 있도록 무분별하게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정부가 벌점 부과하는 등의 제재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어떤 사유로 분양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건설사, 시행자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

건설사가 분양 일정 지연 사유를 시행자 측으로 떠넘기거나 변경된 일정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당초 분양 일정을 2017년 말, 늦어도 2018년 초로 공개했던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이날까지 포스코건설 홈페이지에 분양 일정이 3월 30일로 표기돼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