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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美 증시에서 수익성 높은 기업 찾기





미국 증시에서 불합리하게 보이는 현상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익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주가가 더디게 올랐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사실은 오늘날 복잡한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 판단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세제개혁의 기대감으로 오른 주식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겪은 후 약간 더 하락한 상황이지만 미국 주식은 여전히 비싸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수년간의 강세장 속에서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종목 간 불균형이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6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총 수익률은 S&P 기업의 이익성장률을 넘어섰다. 하지만 오히려 총자산순이익률(ROA)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는 반대 흐름을 보인다. ROA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전체 시장과 함께 상승하기는 했지만 주가 수익은 이익성장 속도에 훨씬 못 미친다.

반대로 이익성장은 낮지만 주가는 이익이 성장한 것 그 이상으로 오른, 고평가된 주식들도 많이 있다. 이와 같은 주식들로는 대표적으로 소비재·유틸리티·부동산 등과 같은 채권 대용물(bond proxies)로 간주되는 섹터의 주식들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은 배당 수익을 찾아 이들 주식으로 몰려들었다. 최근 시장 조정에도 이들 주식은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 미국 유틸리티 주식은 2월 말 기준 올해 예상 순이익의 16배, 필수소비재 주식은 17.8배에서 거래된다. S&P500 기업들이 주가 수익을 좇아가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크게 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래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16.7%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현재처럼 가파른 주가 수익을 맞추기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배경에서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ROA가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익 변동성이나 밸류에이션 등 다른 예측 요소들과 조합할 때 더욱 그 진가가 발휘된다. 실제로 자체 분석 결과 1992년부터 2017년까지 상위 ROA 기업들의 주가가 러셀1000성장지수보다 연평균 3.7% 정도 더 높았다. 앞서 말했듯이 상위 ROA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몇 년간 이익성장률에 크게 못 미치는 주가수익률을 보여왔다. 다시 말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익성장률과 주가수익률 간 갭을 메우기 위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기업의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주식을 선별하는 접근은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매우 현명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다. 이는 곧 우량한 재무제표와 견실한 사업 모델을 갖추고 신중히 경영하는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향후 3년에서 5년 동안 견조한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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