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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에 잔인하게 공격하더니…김기식, 자기에게도 엄격해야"

이해성 참여정부 초대 홍보수석 '김기식 결단' 촉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른미래당 이해성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갑질 외유’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간 과거 일화를 소개하며 김 원장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6·13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 위원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기식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을 생각한다. 2003년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어제는 취임 후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며 2003년 4월 2일을 회고했다.

이 글에 따르면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서동구 KBS 사장 임명 논란과 관련, KBS 노조 및 언론·시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던 김 원장도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표방하고 나설 정도로 언론 관련 일을 당당하게 처리하고 있고 서동구 사장 임명 과정에서도 정부 쪽의 개입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종의 관행과 인정에 따른 사안인 만큼 참여정부가 처음 임명한 방송사 사장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주무 수석비서로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부끄럽고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시민단체 대표들은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붙였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공격한 사람이 참여연대의 김기식 씨”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매몰차게 다그쳐 결국 그날 간담회는 허탈하게 끝났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간담회 이틀 뒤인 2003년 4월 4일 서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위원장은 “노 대통령은 내게 ‘이 노무현이가 오만했던 것 같소’라고 말하며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김기식 씨를 잘 모른다. 다만 그날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반대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김기식 씨가 자기에게도 엄격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날 노무현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변 인물들의 실체를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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