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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오늘 ‘운명의 날’ …이사회서 법정관리 논의

노사, 어제 임단협 교섭도 결렬

한국GM이 20일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를 열어 회사의 운명을 결정한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관련 의결’ 안건을 논의한다. 이사회에는 카허 카젬 사장과 산업은행 몫 이사 3명을 비롯해 10명이 참석한다. 미국에 있는 이사들은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이사회 논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제너럴모터스(GM)는 20일까지 노조와 한국 정부 등 이해관계자의 합의가 안 될 경우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반복해 밝혀왔다. 댄 암만 미국 GM 총괄사장은 최근 “구조조정 합의 마감 시한은 20일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같은 입장을 수차례 보여왔다.

하지만 한국GM 노사는 희망퇴직을 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의 고용 문제를 두고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노사는 지난 18일까지 10차에 걸친 교섭을 해왔고 19일 11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군산공장 문제 등을 추후 논의하고 비용감축 문제를 우선 합의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군산 문제와 미래발전방안 등을 비용 감축과 함께 일괄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다만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사측이 18일 교섭에서 군산 근로자들에 대한 추가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군산 근로자들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100여명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한 후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을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5년 이상 장기무급휴직’에 대해 강하게 반발, 전원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GM 지분의 17%를 보유하고 있는 산은은 한국GM의 법정관리 안건에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GM이 산은과의 협의 없이 한국GM 청산을 선택할 경우 법적 대응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사회 10명 중 산은 몫은 3명에 불과해 GM이 법정관리를 밀어붙일 경우 저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산은은 한국GM 사외이사 3명 중 2명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완 고려대 교수와 이해용 전 산은 부문장이 임기 만료로 물러났고 문태석 전 산은 본부장과 이용우 변호사가 선임됐다. 김용호 전 지엠대우 본부장은 사외이사직을 유지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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