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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청와대, 잘 들리십니까"..."반갑습니다, 北 날씨 좋습니다"

■남북 핫라인 개통 실무자 통화

남북 정상 간 ‘핫라인(hot line·직통전화)’이 20일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에 설치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만간 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구축되면서 남북 정상이 첫 통화를 하는 것은 물론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실무협의에서 난관에 봉착할 때도 언제든지 정상끼리 통화하면서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윤건영 정상회담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오후3시41분부터 4분19초간 상호 통화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먼저 송인배 청와대 1부속비서관이 평양으로 전화를 걸었고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받았다. 윤 실장은 “연결이 매끄럽게 진행됐고 통화 음질 상태가 매우 좋았다”며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화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청와대 여민관 3층에 설치됐다. 북측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무실에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언제든 전화하면 연결이 되는 상황”이라며 “분단 7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0년 개통된 핫라인은 국가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에 설치돼 한계가 있었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측이 주고받은 통화 내용도 간략히 말했다. 우리 측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회담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북측에서는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우리 측에서 “서울은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북한도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고 말하자 북한은 “그러면 이것으로 시험통화를 끝냅시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먼저 전화를 걸고 3분2초간 통화한 후 북한에서도 통화를 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끊은 뒤 북한이 전화를 걸어 1분17초간 통화를 했다고 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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