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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작년보다 많이 오른다…한은 “3% 중후반대 상승할 듯”

한은, 2018년 4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6일 서울 중국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한국 경제는 3년만에 3% 성장을 달성하며 경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2016년 3.8%에서 지난해 2.7%로 떨어졌다. ‘경기 개선을 피부로 못 느끼겠다’는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는 최저임금의 큰 폭 상승, 노동생산성 개선 등에 힘입어 임금 상승 부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명목임금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올해 말 명목 임금상승률이 3%대 중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상승률이 2016년 수준 정도로 회복될 것이란 얘기다.

우선 노동생산성이 완만하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2016년 1·4분기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0.9%에 그쳤으나 지난해 1·4분기 1.2%로 늘었고 2·4분기 1.8%, 3·4분기 2.0%, 4·4분기 3.2%까지 높아졌다. 노동생산성은 임금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다.



최저임금 인상도 임금 오름세를 견인할 수 있는 요소다. 올해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16.4% 대폭 올랐다. 한은은 “숙박·음식점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도 2016년 말부터 반등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리란 예측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이 역시 임금상승세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여기에 정보통신(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성과금 등 특별급여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은 다만 △장비 가동률 저하로 인한 유휴생산능력 증가 △근로시간 단축 △고령층 취업자 비중 확대 등은 임금 상승세를 낮출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자동차 업종 등의 추가적 구조조정 가능성 역시 불안 요소인 만큼 고용 상황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엔 최근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내용도 담겼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한 한국 수출 감소 효과를 0.3~0.4%로 내다봤다. 액수로 따지면 약 2조원 정도 지난해보다 줄 것이란 얘기다. 한은은 지난달 세탁기·태양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각종 반덤핑 관세 등을 고려해 수출 감소효과를 0.3%로 내다봤는데 이후 5억달러 수출 감소를 불러올 철강·알루미늄 등의 수입제한 조치가 더해졌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도 중간재 수요 감소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은 “단기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대될 경우 부정적 영향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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