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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잡아라"...초저가폰 시장 노리는 갤럭시

샤오미 등 초저가폰에 밀려 고전

中 점유율 0.8%·印 1위도 뺏겨

저가폰 라인업 강화로 맞설 듯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 우려도





중국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점유율 회복을 노린다. 다만 중저가폰 강화와 동시에 하반기 갤럭시 노트9의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이미지도 유지해야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돼 고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서 최근 1GB 랩, 엑시노스 7570을 탑재한 SM-J260G가 포착됐다. 해외 정보통신기술(IT) 매체 샘모바일은 “(이 스마트폰은) 갤럭시 J2코어로 출시될 수 있으며 삼성전자 최초의 안드로이드 Go(고) 스마트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고’는 개발도상국을 위해 구글이 개발한 초경량 모바일 운영체제(OS)다. 업계에선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10만원 이하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인도에서 갤럭시J2(약 13만원) 등 중저가폰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초저가폰을 새롭게 준비하는 이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업체의 저가폰 공략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1·4분기 26.2%로 샤오미 (31.1%)에 2개 분기 연속 1위를 뺏겼다. 중국 시장 역시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0.8%(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분석)를 기록해 처음으로 한자릿수마저 무너졌다. 이는 당초 예상인 1.7%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며 올해 1·4분기에도 0%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도 갤럭시 S8와 S9의 보급형 파생모델인 ‘갤럭시 S8 미니’와 ‘갤럭시 S9 미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IT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A6플러스도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문제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할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은 애플이, 중저가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양분하고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어떤 쪽도 점령하지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이 잘 팔리지 않으면 점유율에 문제가 생기고 중저가만 잘 팔린다면 프리미엄 이미지에 금이 갈 수 있어 난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문제를 고심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가)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브랜드가 아닌데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하며 동시에 저가 제품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일단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중저가 제품까지 확대 적용해 이미지 훼손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갤럭시 S·노트 제품군에 적용됐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갤럭시 A·J 시리즈에도 확대해 중저가폰의 경쟁력을 높이는 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샤오미 등 초저가 제품과 동일하게 경쟁하기보다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서비스와 제품 품질 등을 유지하며 중저가 시장을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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