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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리조트까지 파고든다

CJ헬로 내달 대명리조트서 체험관

이통·방송사간 플랫폼 경쟁 후끈







가상현실(VR) 체험 공간이 게임방과 영화관에 이어 숙박·레저 시설인 리조트에도 파고든다. 이동통신사에 이어 케이블TV 방송 사업자까지 VR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을 구축한다는 목표로 신사업에 나서면서 시장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24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037560)는 대명리조트와 제휴를 통해 주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리조트 시설에 VR 체험공간을 선보인다. 일부 숙박 동에서는 시범운영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다음달에 돌입한다. 대명리조트에 조성되는 VR 체험 시설에서는 1인칭 총싸움(FPS) 게임을 비롯해 내부 공간을 무대처럼 보여주는 노래방도 즐길 수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처음에는 리조트나 테마파크 등에 VR 콘텐츠와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저변을 넓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J헬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기타유원시설업’과 ‘휴게음식점업’을 추가했다. 이는 CJ헬로가 직접 VR 체험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하려는 조처다. 실제 CJ헬로는 지난해 하반기 전담 부서를 조직해 VR을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CJ헬로는 케이블TV 가입자 425만명(지난 3월 말 기준)을 보유한 만큼 리조트나 테마파크 체험 시설에서 성과를 거둔 뒤 장기적으로는 각 가정에도 VR 콘텐츠와 장비를 보급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열사인 CJ CGV가 지난해 7월 서울 용산에 ‘도심형 테마파크’를 지향점으로 VR 체험 공간(V버스터스)을 여는 등 관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국 270개 영화관을 갖춘 CGV에 CJ헬로가 VR 장비와 콘텐츠를 공동으로 구축하면 사용자와의 접점도 더 넓어질 수밖에 없다.

MSO인 CJ헬로가 리조트나 테마파크 등 복합 레저 시설 공략에 나섰다면 KT(030200)는 시내 지역을 중심으로 VR 기반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 3월 GS리테일과 손잡고 서울 신촌 지역에 VR 체험 공간 ‘브라이트’를 개점했다. 양사는 오는 2020년까지 VR 체험 공간을 200곳 이상으로 늘리고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유료방송 사업자와 이동통신사가 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VR을 낯설어하는 사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VR산업협회의 자체 조사를 보면 국내 VR 시장 규모는 올해 2조7,999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시내에 조성된 전용 게임방이 금세 사라지기도 하는 등 현실은 아직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VR 콘텐츠가 부실하거나 사용자가 전용 장비를 쓰는 과정에서 이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 관계자는 “당장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VR 서비스를 하지 않고 대형 레저 시설에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VR이 더 널리 보급되려면 더 많은 사용자가 경험을 해보고 낯선 느낌을 줄여나가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뜻이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VR을 체험하는 사용자가 여전히 어지럼증이나 과도한 몰입 등 물리적·심리적 위험을 겪고 있다”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품질 기준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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