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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이어 한국 자동차 '트럼프 관세 폭탄' 맞나

232조 적용 최고 25% 부과 검토

85만대 對美수출 사실상 불가능

최악의 어려움에 빠진 한국 자동차 산업에 또 하나의 거대한 위기가 닥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느닷없이 수입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지시했고 이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산 자동차 85만대의 대미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부는 수입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이 수입차에 적용하는 관세율은 승용차 2.5%, 픽업트럭 25%이며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무관세로 승용차 교역을 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메가톤급 타격을 받는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는 지난해 84만5,319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최악의 경우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M과 르노그룹이 미국 수출용 차 생산 위탁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관련 산업까지 더해 최대 40조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일자리 35만개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준상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관세가 미국 소비자보다는 수출기업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맹준호·이현호·김상훈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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