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메가톤급 타격을 받는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업체는 지난해 84만5,319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최악의 경우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해 수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M과 르노그룹이 미국 수출용 차 생산 위탁을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관련 산업까지 더해 최대 40조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일자리 35만개가 날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준상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관세가 미국 소비자보다는 수출기업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맹준호·이현호·김상훈기자 nex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