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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배우 차광수, 23년만에 ‘졸혼’..“아내에 서운”

배우 차광수 부부가 ‘졸혼’을 했다.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차광수-강수미 부부가 결혼 23년 만에 졸혼을 연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광수는 몇 점짜리 남편이냐는 질문에 “80점”이라고 말했고, 아내는 스스로를 “90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3년 간 묵혀 있던 감정은 컸다.

차광수는 정성들여 비빔밥을 해준 아내에게 “아침 해준 그대로구만. 젓가락 갈 데가 없어”이라며 반찬 투정을 했다.

강수미 씨가 카드값이 많이 나온다고 하자 차광수는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번 돈으로 잘 먹고 잘 살았다”라며 “맨날 남에게 밥 사줬다는 잔소리만 듣는다”고 토로했다.

이에 강수미 씨는 제작진에게 방 한가득 자리 잡고 있는 골프채, 배드민턴채 등을 보여주며 “무조건 비싼 것만 산다”며 “취미 생활에 지출이 너무 크다”고 털어놨다.

강수미 씨는 “지금 내게 남는 건 뭘까, 라는 생각이 든다”며 “20년이 지나니까 나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졸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차광수는 “수입이 많을 때는 잘해주고, 촬영이 뜸하면 ‘자존심 그만 세우라’고 한다”라며 “남자들이 돈만 버는 기계냐”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졸혼은 법적인 관계정리가 아닌 서로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별거와 다른 점은, 여전히 가족이라는 유대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규칙을 부부가 정해야 한다.

두 사람은 졸혼 십계명을 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차광수는 “소문난 잉꼬부부인 만큼 잘 살아왔다”라며 “나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니까 ‘이렇게 나올 수 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가까스로 십계명을 정리했고, 차광수는 혼자 살 만한 집을 구하러 부동산으로 찾아갔다.

차광수는 “혼자 잘 살 자신있다”며 “나가서 편하게 잘 살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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