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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구축 매수 문의 늘고 강북선 뉴타운 최고가 행진..혼돈의 서울 아파트 시장

재건축 규제로 잠실주공5·은마 등

시세 상승 이끌었던 단지들 주춤

신축 아파트는 가격 너무 올라 부담

도곡렉슬 등 기존 단지로 눈돌려

'직주근접' 강북 도심권도 상승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 76㎡ 17억원대 물건 나오면 제발 먼저 연락달라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근 17억6,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와 연락했더니 냉냉하게 ‘괜찮습니다’라고 끊더군요” (잠실동 J공인 대표)

“잠실 엘스, 리센츠 등은 오히려 4, 5월 하락세는 보합하고 가격 좋은 급매 나오면 꼭 연락 달라는 부탁전화는 늘었어요.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이 지지부진하고 신축은 너무 비싸니 이쪽으로 몰리는 거 같아요.”(잠실동 T공인 대표)

정부의 강남 재건축 옥죄기로 부동산 시장의 혼란상이 가중되고 있다. 당장 재건축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잠시 머뭇거리던 유동자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강남의 구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 문의가 늘기 시작했고 강북의 경우 뉴타운을 중심으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지적으로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침체는 더욱 극심해졌다. 재건축 기대감으로 시세 상승을 이끌었던 잠실주공5단지, 은마아파트 등에서 30여년 된 주변 아파트 단지까지 불똥이 튀었다. 지난 1월 19억원이었던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이 최근 17억5,000만원에 손바뀜했지만 매물과 매수 문의 모두 얼어붙은 상태다.

대치동에 은마 아파트도 저층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전용 76㎡가 13억8,250만원에 이뤄졌다. 올해 들어 처음 14억원 선이 깨졌다.



재건축조합이 설립되지는 않았지만 재건축이 예상되는 준공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들도 덩달아 하락세다. 대치 미도 전용 128㎡의 경우 1월 26억원까지 올랐던 실거래 시세가 현재 호가 23억5,000만원 수준이다.

재건축아파트의 투자 실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은 투자 목적을 거두고 인근에 있는 기존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청약시장은 당첨 확율이 낮고 신축 아파트는 너무 비싸니 적당한 시세에 쾌적하게 살만한 아파트를 찾는 것이다.

도곡렉슬 전용 84㎡은 1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4월 최근 실거래가도 같은 가격이다. 현재 호가도 로얄동의 경우 18억4,000만까지 나간다. 매물은 조금씩 쌓이지만 비교적 급격한 시세하락은 발생하고 있지 않다. 대치아이파크의 전용 149㎡ 로얄층은 4월 29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월 24억4,000만원 보다 5억원 가까이 오른 시세다.

정진우 렉슬황금부동산 대표(서경부동산펠로)는 “학군 수요가 꾸준히 있어 전월세 임대의 경우 5월 들어 회복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도곡동 D공인 대표도 “재건축은 들어가는 비용도 신축은 워낙 비싸니 10여 년께 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 도심권 지역도 직주근접의 강점이 부각되며 하락장에서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3억9,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대문구, 중구, 마포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지역은 5월 셋째주(21일 기준) 각각 0.17%, 0.15%,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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