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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만 64개... 남북 경협주 ‘불기둥’

투자심리에 강세...옥석가리기 필수





지난주 말 미북 정상회담이 극적 반전으로 재개되면서 28일 주식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남북 경제협력주가 64개나 속출했다. 경협주가 급등하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무려 36개다. 현대건설(29.89%)과 현대엘리베이터(29.46%), 현대로템(30%) 등 그룹주가 경협주로 묶인 범현대계열사를 비롯해 남광토건(29.82%), 쌍용양회(29.97%), 도화엔지니어링(29.84%), 동양철관(29.91%) 등 건설·시멘트·철강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양우(29.88%), 현대비앤지스틸우(29.37%), 성신양회우(29.94%) 등 최근 잠시 비핵화 논의가 주춤했던 틈을 타 일시 조정에 들어갔던 ‘경협+우선주’ 테마주들도 이날 일찌감치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상한가 36개’는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지난 2015년 6월15일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같은 해 6월24일 16개를 2배나 넘게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상한가가 28개나 나왔다. 엘비세미콘(29.82%), 이화공영(29.91%), 포스코엠텍(29.96%), 우리기술(29.90%), 제룡전기(29.58%) 등 대부분이 경협주다. 코스닥 역시 종전 상한가 기록(2017년 12월18일 13개)을 다시 썼다.



이날 경협주를 밀어 올린 것은 개미의 힘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2,64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인(1,618억원 순매도)과 기관(1,385억원)의 ‘팔자’를 극복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목록은 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중공업·쌍용양회 등 경협주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8.16포인트(0.74%) 오른 2,478.96으로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제철과 현대차·현대건설·현대중공업 등은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 상위에 랭크돼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북미회담 논의가 다시 궤도에 오르면서 경협주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 논의 재개로 경협주가 빠르게 반등했다”며 “다만 단기적 경협 테마와 중장기적 북한 비핵화, 시장개방 시나리오는 따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회담 이후 재료 소진으로 경협주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급등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향후 북한 시장 개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남북·북미 관계 개선의 방향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북한발 훈풍에 대한 기대는 지금까지와 달리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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