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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인트레지스호텔서 北 선발대 50여 명…경호 동선 점검

VIP 언제 도착하나 묻자 "우리는 모르겠습니다"

경호요원·기자단·비서진으로 추정…긴장감 역력해

지난 9일 밤 싱가포르에 먼저 도착한 북한 경호요원들이 호텔 내부에서 이동하고 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지난 9일 밤 중국 국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온 북한 선발대가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국을 앞두고 호텔 내 동선 파악 및 경호 태세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 10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위원장의 도착 예정일을 묻자 “우리도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북한 선발대가 도착하기 전 호텔 측은 호텔 1층 로비에 커다란 가림막을 쳤고, 김 위원장 및 북한 관계자들의 예상 동선을 따라 2층까지 사람 키보다 큰 식물 화분을 빽빽하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하지만 북한 선발대는 일반 투숙객과 연회장, 식당 방문객들과 동선이 얽히면서 마주치자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부분 흰색 셔츠에 검은색 정장 바지를 입은 경호요원이었지만, 카메라를 든 기자들과 보안용 가방을 든 실무진들도 섞여 있었다. 배지를 단 일부 여성 실무진은 경호요원들과 별도로 움직였다. “반갑습니다”라고 우리 말로 인사를 건네자 말 없이 미소로 답했다.

호텔 관계자는 “16~20층 손님들”이라고 답했다. 20층은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가장 좋은 방이 위치한 곳으로, 김 위원장이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투숙객 규모는 5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9일 저녁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 북한 측 싱가포르 회담 준비 선발대가 단체로 이동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하루 앞서 도착한 이들은 50여 명 규모로, 경호 요원과 기자, 비서진 등이다. 복도 주변에는 이들의 이동을 가리기 위한 화분들이 세워져 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이들은 세인트 호텔 내부 동선 및 주요 시설 위치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결혼식이 진행됐던 연회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동선에 대한 경호 환경이 미비하다고 판단됐는지 가림막용으로 배치 된 화분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다. 이후 호텔 관계자들은 등장해 동선을 따라 더 많은 화분을 빼곡하게 배치했다.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호텔의 경호가 점점 삼엄해지고 있다. 호텔 입구가 지난 8일(왼쪽)과 달리 9일에는 식물과 천막으로 가려져 있다./싱가포르=정영현기자.


10일부터는 일반인들의 통제도 차단되기 시작했다. 호텔 주변에 무장 경찰들이 배치됐고, 전일까지 배치만 된 채 가동되지 않던 검색대가 실제 사용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특별취재단·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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