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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번엔 건강기능식품" ... 진열대 넓히는 빙그레

바나나우유·빙과 사업 위축에

새 성장 동력 발굴 필요성 커져

건기식 시장, 연평균 25% 성장

브랜드 '비바시티' 출시 추진

HMR·펫푸드 이어 세번째 확장





가정간편식(HMR), 펫푸드에 이어 빙그레(005180)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빙그레의 대표 제품인 바나나맛우유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또 하나의 주력 사업인 빙과 시장도 수년째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비바시티(VIVACITY)’라는 이름으로 상표권을 출원하고 해당 브랜드로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여성 고객들을 겨냥해 간단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 중이다. 고객층을 고려해 주력 판매 채널도 헬스앤뷰티(H&B)스토어로 계획했다. 빙그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론칭 작업에 한창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주총에서 세제·화장품 제조판매업, 음식점업과 급식업, 무형재산 임대판매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지난해 7월 출시된 HMR브랜드 ‘헬로 빙그레’다. 냉동 물류 노하우를 살려 냉동 볶음밥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 헬로 빙그레는 온라인 채널인 G마켓을 시작으로 8월부터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처를 확대해 5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4월에는 두 번째 신사업으로 반려동물식품 브랜드 ‘에버그로’를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 출시한 것은 반려견 전용 펫밀크 3종이다. 건국대 수의과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장에서 분리 배양해 얻은 반려동물전용 유산균주 2종에 대해 특허를 취득하고 이를 제품화했다.



이처럼 빙그레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기존 사업이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바나나맛우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지만 성장 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있다. 또한 빙과 시장의 규모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2016년 1조9,618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6,837억원으로 감소했다. 빙과 매출 성수기인 여름철, 아이스커피나 생과일 주스 등 아이스크림의 대체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그나마 팔리는 아이스크림도 최종판매자가 가격을 결정하는 ‘오픈프라이스제도’ 탓에 헐값에 팔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반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밝힌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7,039억 원에서 2017년 3조8,155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증가했다. 빙그레 외에도 지난해 오리온(271560)이 미국 건기식 전문기업 로빈슨파마와 독접 계약을 체결하며 건기식 사장 진출을 선언했고, 동원 F&B는 지난해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키누’를 론칭하는 등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식품 기업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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