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마켓컬리 배송료 인상...온라인몰 확산되나

인건비 상승 등 물류비 부담에

3년 만에 3,000원으로 올려

중소형몰 등 인상 고민 커질듯





밤에 주문하면 이튿날 새벽에 물건을 가져다주는 ‘샛별 배송’을 업계 최초로 도입해 주목을 받은 온라인 프리미엄 식료품 쇼핑몰 ‘마켓컬리’가 3년 만에 배송료를 인상했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최근 비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배달 프랜차이즈들이 배달료를 추가로 받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처럼, 그동안 출혈 경쟁으로 저렴한 배송료를 유지했던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도 배송료 인상이 확산 될 지 주목된다.

11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본 배송료를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무료 배송 기준 주문 금액인 4만 원은 그대로 유지한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 3년 동안 배송료를 올리지 않고 유지해 왔지만 인건비 상승 등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이번에 배송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온라인 신선식품 업계 1위 쇼핑몰이다.

특히 이번 가격 인상은 샛별 배송 확대와 함께 이뤄졌다. 마켓컬리는 그 동안 평일에만 운영했던 샛별 배송을 수도권에 한해 주말까지 확대했다. 또 샛별 배송 예외 지역도 상품 배송을 토요일까지 주 6일로 연장했다.



마켓컬리는 기존에도 새벽에 배송을 하는 서비스 특성상 택배 업체에 주간 배송보다 높은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말로 샛별 배송 서비스를 연장하면서 비용 부담이 더욱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월매출 100억 원, 회원 수 6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비하면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초에는 비슷한 이유로 해외 직구 사이트들이 배송료를 잇달아 올린 바 있다. 중소형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들이 연쇄적으로 배송료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 역시 “최근 택배 업체와의 계약료 재협의 과정에서 최저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계약 단가를 올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며 “우리 쇼핑몰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크고 물량이 많아 단가가 조금 인상된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고객이 부담하는 배송료를 올릴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 경우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도 “업계 전반적으로 인건비 인상 때문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단가 인상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