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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부동산펀드...수익률 뛰는 금융펀드

[한미 금리차 확대 전문가 진단]

금리인상·경기 둔화 불안감 겹쳐

부동산펀드 6개월새 4,000억 유입

금융펀드는 수익률 꾸준히 우상향





미국 금리 인상 파고와 함께 국내 경기가 침체 초입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더해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는 금융펀드와 부동산펀드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올리면서 금융펀드는 꾸준히 우상향하며 ‘효자 펀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던 부동산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금융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9.52%로 헬스케어(10.53%), 천연자원펀드(11.69%)에 이어 40개 펀드 테마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3%로 국내주식형(-1.31%)을 압도한다. 국내외 부동산펀드도 같은 기간 수익률이 2.22%, 3.07%를 기록하며 올 초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10%에 육박하던 수익률에서 상승 반전했다. 부동산펀드는 경기 침체의 바로미터로 경기 하강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내외에서 경기 하락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펀드 자금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 확대에 이어 내부적으로는 한국 고용 증가가 둔화되는 등 경제의 모멘텀이 꺾이고 있는 분위기다. 운용업계에서는 금융펀드와 부동산펀드는 펀드 테마 중 비교적 경기 하강기에 자금이 몰리는 펀드로 보고 있다.



금융주 펀드는 시장금리 인상으로 금융사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오르면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오르는 투자처로 꼽힌다. 금융주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경협 본격화를 앞두고 각광받고 있는 점도 금융펀드의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남북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인프라 금융 주선 등을 통해 금융사 실적이 늘어나 금융주펀드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별펀드를 보면 설정액 2,000억원으로 가장 대표적인 금융펀드인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6개월 수익률은 13.44%, 미래에셋TIGER증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같은 기간 7.32%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들 펀드는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메리츠종금증권 등 주요 은행주와 금융지주 등에 투자한다.

대표적인 안전 투자처인 부동산펀드에 자금 이동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부동산펀드는 미국 금리 인상 여파에 밀려 수익률이 급하강하며 설정액이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국내외 부동산펀드에는 6개월 동안 국내 2,046억원, 해외 1,911억원이 유입됐다. 경기침체기 초입 신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기를 버틸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부동산 펀드 수익률 반등은 경기침체 시그널로도 해석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도 “지난 5월 부동산펀드에 1조9,000억원이 몰려 부동산 펀드 전체 시장 규모 확대를 견인했다”고 최근 평가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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