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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일본은행 "물가하락 원인? 온라인 구매율 증가 때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이 2%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온라인쇼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본 중앙은행에서 나왔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전날 온라인 판매 확대로 소매업자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격화해 지난해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1~0.2% 하락했다는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일용품과 가전제품 등 온라인 판매와 경합하는 상품으로 국한하면 물가인하 효과가 0.3%로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온라인 쇼핑 비중의 전년 대비 증가율(0.6%)을 토대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수치로 계산했다며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아지면 물가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쇼핑-물가 연관분석 이유

2% 물가목표 달성 못해

‘아마존 효과’로 현상 해석

일각선 “핑계 찾기” 비판도

일본은행이 온라인쇼핑과 물가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이례적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수년째 이어진 금융완화에도 계속되는 물가상승 부진으로 곤혹스러운 통화 당국의 고민을 드러낸다. 물가정체의 원인 찾기에 부심하는 일본은행이 ‘아마존 효과’를 원인으로 제시하기 위해 이 같은 보고서를 낸 셈이다. 아마존 효과란 아마존 같은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판매 증가가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인하를 촉진해 물가를 떨어뜨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일본은행은 지금까지 국내 경기가 좋으니 시간을 두고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지만 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오히려 둔화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속속 긴축 행보로 돌아서는 와중에도 물가 정체로 골머리를 앓는 일본은행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경기부양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소비자물가 증가율 전망도 직전 회의 때보다 낮춰 잡았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은 (온라인 판매 증가가) 목표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꼬집으면서 “다만 이번 분석은 매우 단순한 계산방식에 따른 것으로 수치의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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