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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림 디자인플레이하우스 대표 "한글, 놀이로 배워야 창의력도 길러요"

아이들은 문자를 그림으로 이해

기린으로 ㄱ·뱀으로 ㅂ 배우는 식

'이응이' 통해 즐거운 체험 이끌어

기존의 암기식 교육보다 효과 커





“우뇌는 7세 이전에 주로 발달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한글을 암기식으로 가르쳐서는 안 돼요.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배워야 하는 게 현실이니 기왕이면 놀이로 배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죠.”

유혜림(34·사진) 디자인플레이하우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초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 과도한 선행학습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면서도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이 아닌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부모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접하는 ‘이응이’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이응이를 통해 한글을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접하고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히게 된다. 유 대표는 “브랜드명인 이응이는 아이들이 ‘응애응애’ 우는데다 ‘이응’ 발음을 가장 먼저 시작한다는 데서 따온 것”이라며 “어린아이는 문자를 그림으로 인식하는 만큼 글자를 처음 배울 때 재미있게, 상상력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응이는 기존 한글 교구와 다르게 ‘기역’ ‘니은’ ‘디귿’ 등의 한글을 그림으로 인식하게 한다. 예를 들어 ‘기역’ 모양의 블록은 ‘기린’ 모양의 블록과, ‘비읍’이라는 블록은 ‘뱀’ 모양의 블록과 연결되게 하는 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기린’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기역’과 ‘뱀’이라는 단어에 들어가는 ‘비읍’을 자연스럽게 구별하게 된다. 이응이는 블록 외에도 캐릭터와 연계된 한글 카드, 한글 그림책, 한글 동화책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

유 대표는 한글을 놀이로 접하면 친숙한 친구처럼 느낄 수 있는데다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어 기존 암기식 교육에 비해서도 훨씬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철학 때문에 그의 아들은 아직 한글을 다 떼지 않았다. 그는 “한글 교구를 만들다 보니 현재 다섯 살인 아들이 한글을 다 익혔는지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며 “학습 용도보다는 놀이로 접하는 것이 창의력 발달에 좋다고 생각해 억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교육관에 공감한 부모들의 호응이 잇따르면서 지난달에는 영어알파벳 버전의 블록과 카드·그림책까지 출시했다. 그는 “최근에는 일본이나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자 등과 융합한 제품을 개발하자는 제안도 받았다”며 “우선 한글과 영어에 집중한 후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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