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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새 원대 곧 선출…'고르디우스 매듭' 풀 수 있나

창당부터 시작된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 갈등

1박2일 워크숍에도 노선 갈등 여전

김관영-이언주 2파전…내홍 해결이 최우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언주(왼쪽) 의원과 김관영 의원/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을 이끌 새 원내대표가 곧 선출된다.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 신임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은커녕 지방단체장도 하나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참패를 거둔 바른미래당을 수습하는 중책을 맡는다. 신임 원내대표가 과연 ‘노선 갈등’이라는 바른미래당판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풀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기 원내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당 내부의 이념적 균열을 해결하는 일이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라는 두 가지 노선 사이에서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 사이의 분열이 아직도 봉합되지 않는 모양새다. 지방선거 패인으로 지목된 당내 갈등 문제에 낙착을 짓기 위해 지난 19~20일 경기도 양평에서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워크숍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 문구가 나오자 일부 의원들이 “해당 문구는 완전히 합의된 것이 아닌데 당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22일 국회에서 있었던 제2차 비대위회의에서도 이지현 비대위원이 “워크숍 이후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토론과 통합의 모습을 보여드렸음에도 합의 없이 발표된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불필요한 갈등을 보여드려 유감”이라며 “성급한 입장발표가 아니라 토론하고 신중한 접근을 통해서 하는 합의만이 진정한 통합으로 가는 길”이라 발언했다. 노선 갈등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임을 시사한 것이다.

합리적 진보냐, 개혁적 보수냐의 문제는 창당 때부터 바른미래당을 옥죄어온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시작된 정체성 논란은 내분을 거듭하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매듭이 됐다. 당이 통합되기 적전 정강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양당이 당의 정체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 결국 ‘진보’와 ‘보수’라는 단어를 빼고 정강정책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김관영-이언주 2파전’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당초 김성식·김관영·이언주 의원이 3자 대결을 벌일 것으로 점쳐졌지만 김성식 의원이 김관영 의원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불출마를 선언해 양자 구도가 굳어졌다. 김관영 의원은 지난 21일, 이 의원은 다음날인 22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23일 오후 6시까지다.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모두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알렉산더 대왕이 단단히 얽힌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칼로 단번에 끊어 풀어낸 것처럼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만이 오랜 시간 당을 괴롭힌 노선 갈등을 풀어낼 해법이라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바른미래당 역시 근본적인 변화 요구를 받고 있다. 김관영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고, 이 의원도 “40대 여성 원내대표의 탄생이 당 혁신의 시작”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기울어진 당세(黨勢)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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