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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풀지 못한 JP·박근혜의 앙금

한 집안에도 2007년 대선 경선서 틀어져

수감생활 朴 전 대통령 빈소 방문 못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24일 오전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24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생전에 사이가 틀어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앙금도 끝내 풀지 못하게 됐다.

김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는 사촌형부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두 사람은 친인척 관계로 맺어졌지만 2007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선 경선을 거치며 사이가 멀어졌다. 당시 대선후보로 나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은 JP는 한집안 식구인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대선이 임박한 12월이 되자 JP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해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총리에게 서운한 감정을 갖게 됐다. 이후 JP가 뇌졸중으로 건강이 악화됐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고 2012년 박 전 대통령의 대선 도전에 앞서 JP가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둘 사이의 불화는 더욱 깊어졌다. 김 전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죽어도 하야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김 전 총리는 ‘처사촌동생’인 박 전 대통령과의 감정을 풀지 못한 채 눈을 감았고 박 전 대통령은 ‘영어의 몸’으로 화해를 위한 ‘사촌형부’의 빈소 방문도 어렵게 됐다.



김 전 총리는 오랜 정치역정만큼이나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처럼 이른바 ‘JP사단’으로 불리는 정치적 후계자들을 길러냈다. 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 등 자유민주연합 출신의 충청권 정치인들이 대표적인 JP키즈로 꼽힌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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