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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 강세 지속"…직접 투자보단 ETF 공략 바람직

달러 안전자산 벗어나 변동성 커져

최근 ETF 연중 최고치 경신 잇따라

美감세·인프라 투자 확대도 호재

국내 증시 조정효과 더한 ETN 주목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급등하면서 달러 통장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달러가 더 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란 점을 알아야 한다. 달러 직접투자보다는 달러 변동을 쫓는 상장지수펀드(ETF)등이 적절한 대안이다. 매파 본색을 드러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상승에 불을 붙이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달러 ETF도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달러 ETF 가격이 최근 연중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가 장중 8,835원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새로 썼고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도 8,865원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 외에도 KODEX미국달러선물, TIGER미국달러선물 등 다른 달러화 투자 ETF 상품들도 연달아 연중 최고치까지 오르면 달러화 가치 상승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해당 상품들은 최근 한 달 급등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오른 것이 해당 ETF 상품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1.75%에서 1.75~2.0%로 0.25%포인트 올렸는데 이는 글로벌 통화 시장에 급변을 몰고 왔다. 당장 지난달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 올해 처음으로 1,100원을 돌파했고 이후에도 급등하며 28일 1,124.2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그동안 남한-북한 해빙무드에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단기간에 급상승해 시장의 충격은 더 켰다. 유안타증권은 “남한-북한 협력 기조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효과에 달러화 강세 흐름에도 떨어지지 않았던 원화 가치가 6월 들어 급락했다”며 “원화 가치의 급격한 변화는 4월 이후 유로화나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도 눌려있었던 약세 압력이 연준 통화정책회의를 계기로 표출된 탓”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신흥국 대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전망에 달러 ETF 상품 투자가 앞으로도 유망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등에 달러화 강세가 잠시 주춤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기흐름과 신흥국의 성장 동력 약화가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감세와 인프라투자 확대 정책이 성장 기대감을 높여 대미 투자를 확대시키고 달러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불안을 키우고 있는 미국-중국 무역 협상 이슈도 추세적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다른 주요국과 차별화를 보이고 있고 미국 통화정책(정책금리 인상)도 뒷받침이 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이슈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 유로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으나 추세적으로 달러 방향은 우상향”이라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상승과 국내 증시 조정의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한USD K200선물바이셀 ETN은 지난달 18일 기준 1개월 수익률 3.8%, 3개월 수익률 6.34%를 찍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미국 달러 선물을 매수하고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상품으로 코스피 지수 약세, 달러화 강세일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있다. 최근 원화 가치 하락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오히려 이 상품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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