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1일부터 나흘 간 전세계 VIP 플릿 고객 40명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초청, 현대차 공장 견학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문화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인 만큼 월드컵 현장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VIP 고객들을 16강 주요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현대차와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현대차가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에 고객들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상용 플리트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오래 간다는 특성 때문이다. 특히 운송회사와 택배회사, 유통회사 또는 정부의 주요 프로젝트 등 플리트 수요는 규모 면에서 일반 개인 고객들과 차이가 크다. 당장 올해 상반기에만 알제리와 모로코의 정부 기관이 총 1,150대의 현대차 상용차를 구매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운송·유통업체도 카운티 버스와 마이티 트럭 등 총 285대를 한 번에 사들였다. 상반기 해외 플리트 수주 대수는 1,900대로 이미 지난해 실적(2,760대)의 70%를 넘어섰다. 최근 해외 플리트 수주 확대를 위해 특별 가격 및 보증 조건을 제공하는 등 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현대차는 올해 해외 플리트 수주 목표를 지난해 판매량의 두 배 수준인 5,000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7월 중으로 해외대리점의 플리트 전담 매니저 30명을 국내로 초청해 지역별 수요 개발 현안과 플리트 프로그램 활용 전략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플리트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구매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맞춤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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