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중 언론들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6일 고율 관세 시행에 앞서 마지막 담판을 통해 관세 전쟁을 피해가기 위한 물밑 접촉을 시도 중이다.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의 담판은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밑에서 협상 재개를 적극 주선해 접점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보도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자본의 미국 내 기술 투자에 대해 강도 높은 새 규제를 마련하려다 기존 정책을 유지·강화하는 선에서 멈춘 것도 므누신 장관과 류 부총리 간 무역 협상 진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접촉의 성과는 이미 1·2차 무역협상에서도 효과를 봤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2차 무역협상에서 관세 부과 보류 및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등의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중국 주요 기업에 대한 미국 시장 진입 제한은 지속했다. 미 상무부 산하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을 차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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