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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협력업체 대표 자살 종결 "집에도 못가고 일했는데…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사건의 경찰 조사가 마무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숨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협렵업체 대표 A(57)씨 사망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 없이 관련 조사를 끝냈다.

A씨의 장례식은 이날 오전 인천 한 종합병원에 거행됐다.

유족과 지인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계속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며 일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며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이 지연되는 문제를 다룬 언론보도를 보고도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2일 오전 9시 34분경 인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변사자의 자살이 확실하다고 판단해 내사 종결했다”며 “해당 업체의 계약 등 다른 문제는 전혀 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협력사 사장의 목숨까지 잃게 만든 ‘기내식 대란’은 아시아나가 기내식 납품 업체를 교체하면서 촉발됐다.

아시아나는 당초 이달 1일부터 새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받기로 했지만, 올해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간 중소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가 샤프도앤코코리아와 맺은 계약은 30분 이상 공급 지연 시 음식값의 절반만 지급하고, 15분 지연 시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부터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출발이 늦어진 장거리 항공편이 잇따라 발생했고, 출발 시각을 맞추려 ‘노밀’(No Meal) 상태로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사례도 다수 발생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내식 대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A씨 사망과 관련해서도 “유족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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