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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앤 최저임금… 왜 올렸나"...비판 글 쏟아지는 靑청원 게시판

1,497개 게시글 대부분 부정적

경제파탄·물가 폭등 등 우려도





“최저임금 왜 올렸습니까.”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다는 24세 대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회사가 인원을 감축하겠다며 나를 포함해 4명을 해고했다”며 “현재 2학기 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고 있지만 자리가 없어 막막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예년처럼 50~100원 정도 오르거나 아예 동결됐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저임금 인상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게시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10일 현재 ‘최저임금 인상’을 검색하면 총 1,497개의 게시물이 뜨는데 대부분 최저임금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청년뿐 아니라 노인 일자리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국민은 “연금 수혜자가 많은 재취업자의 경우 월 급여가 최저 시급에 맞춘 190만원보다 적어도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하지만 어느 회사 대표가 범법자가 되는 것을 감수하고 노인을 고용하겠나”라고 말했다.



한 청원인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40대 가장이라고 밝힌 그는 이대로 최저임금 인상을 단행하면 김밥 5,000원, 짜장면 1만원, 치킨 3만원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대만·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실정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최저임금 협상을 국민투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는 “철밥통에 고액 연봉자가 무슨 자격으로 최저임금 협상을 하냐”며 “이제부터 최저임금은 국민투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청원인은 “조만간 2019년 최저임금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설문조사를 똑바로 해서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며 “도대체 최저임금이 올라서 좋다는 설문조사는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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