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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기초과학...수학올림피아드 1 → 7위 추락

한국, 종합순위 6계단이나 하락

화학·지구과학 경쟁력도 뒷걸음

쉬운수능 등 문제...인재육성 경고등





우리나라가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둬 기초과학 교육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학·생물·지구과학 등에서도 청소년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하락세를 보여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핵심인재 육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제59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한국팀이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팀은 20세 미만 청소년들이 대수·기하·정수·조합 문제를 푸는 대회에서 지난해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6계단이나 추락하며 미국·러시아·중국은 물론 우크라이나·태국·대만에도 밀렸다. 올해 한국팀의 성적은 지난 2011년(13위) 이후 최저다. 수학 이외의 다른 기초과학 대회 순위도 떨어지고 있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도 2015년 1위에서 지난해 6위로 떨어졌고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는 지난해 8위로 전년 대비 5단계나 급락했다.



최근 한국팀이 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과거와 달리 올림피아드 성적이 ‘좋은 대학’ 입학으로 직결되는 비중이 줄어든데다 ‘쉬운 수능’ 등과 궤를 같이하며 수학 교육 등을 약화시킨 탓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부터 수학의 기하·벡터를 빼기로 했고 2022학년도에는 이과생도 확률·통계·미적분 등을 선택하도록 계획하고 있어 수학계에서는 ‘이과생의 문과생화’를 우려하고 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기초과학의 소양이 튼튼해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울 수 있다. 수능에서 기하·벡터를 뺀다면 시대에 역행하는 인재정책이 될 것”이라며 “학생부담을 줄인다는 이유로 쉬운 것만 가르치면 대학 이공계 교육의 기초는 어디서 배울 수 있겠는가”라며 인재양성을 위한 교과 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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