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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비보” 데니스 텐 장례식 엄수…카자흐스탄 시민 1천여명 애도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21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내 집을 떠난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께 고인이 평소 피겨 스케이팅 연습을 하던 시내 발라샥 스포츠 센터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장례식은 스포츠 센터에서 카자흐스탄 문화체육부와 알마티 시민 장(葬)으로 거행됐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에서 아르스탄벡 무하메디울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죽음에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고 텐에 대한 밝은 기억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꽃을 들고 조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눈시울을 붉혔다. 몇몇은 손수건으로 닦아야 할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례식 후 고인은 알마티 인근 ‘우정의 마을’이라는 공동묘지로 옮겨져 안장됐다.



한편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수도 알미티에서 자신의 자동차 백미러를 절도하던 남성 2명과 다툼을 벌이던 중 흉기에 찔렸다.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계의 후손으로 태어난 데니스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의병장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각별한 인연도 맺었다.

데니스 텐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는 소치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동메달을 따냈으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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