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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은수미 '그것이 알고싶다'가 찾아낸 조폭유착 의혹 "말이 길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직폭력 단체와 유착관계라는 의혹이 삽시간에 번지고 있다. 특히 6.13 지방선거 당시 각종 의혹을 정면돌파하며 당선된 이 지사는 이날 긴 해명에도 불구하고 ‘조폭 커넥션’이라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경기 성남지역 폭력조직과 이 지사, 은 시장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하루가 지난 시점에도 포털사이트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줄기는커녕 더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오전까지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1위 이재명을 시작으로 은수미, 아수라, 그것이알고싶다 이재명, 이재명 조폭,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파타야 살인사건 등 10위 안에 8개가 방송과 관련된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방송에서 이 지사는 취재진에 직접 입장을 밝히고, 방송 전 본인의 SNS에 A4용지 9장 분량의 해명 글을 올렸지만, 뜨겁게 달궈진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지사는 조폭 유착 의혹 이전 선거과정에서 욕설, 여배우 스캔들 등의 논란이 있었으나 단호하고 간결한 메시지로 정면돌파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은 권력과 이권의 유착, 지역사회의 폐단, 공인의 도덕성 등과 결부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지사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7년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사건에서 2명의 변론을 맡아 법정에 출석한 것을 확인했다. 공범으로 당시 재판을 받은 조직원 이모씨가 중국 가전기업의 국내 총판인 ‘코마트레이드’를 설립했고, 성남시로부터 자격 미달에도 우수중소기업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코마트레이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에 경품을 후원한 바 있다. 다른 조직원 이모씨는 성남도시공사와 계약을 맺고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방송된 ‘파타야 살인사건’을 조사하다 불거져나왔다. 용의자 김형진은 성남시 폭력단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제작진은 그의 뒤를 쫓던 중 그들이 정치권에도 줄을 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중 국제마피아파 출신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가 2017년 불법도박 사이트 개설 및 외환 관리법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성남 수정경찰서 팀장도 함께 구속됐으며, 검찰출신 변호사사무장, 전현직 경찰들이 월급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점도 찾아냈다.



이 재표의 지인은 “불법 스포츠 도박 초창기 멤버로, 돈을 많이 버니까 외관상 약간 기업화시키고 싶어서 코마트레이드 회사를 설립했다”고 그를 설명했다. “이 대표가 중국 가전제품 회사에 지급한 돈은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번 돈”이라는 내용도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은 시장과의 유착관계에 대한 의혹도 등장했다. 코마트레이드 출신 A본부장은 21대 총선에서 은수미 전 의원이 낙선한 뒤 코마트레이드 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대표가 ‘4년 동안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해 드리겠다. 돈이든 차든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해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은 시장은 운전기사 최씨를 자원봉사자로 기억한다고 주장했으나 최씨는 자신이 봉사한 것이 아닌 일을 했다고 말했다. 공식일정 외에 개인 일정까지 수행했다는 그는 전했다. A본부장의 소개로 2016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은 시장의 운전을 담당했다.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직접적인 해명을 피했다. 성남시장실 관계자는 “정식 인터뷰는 사양”한다며 “기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서는 시장님께서 여러차레 해명을 하셨고, 그리고 현재 수사 진행중인 사항이기 때문에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그것이 시장님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지사는 조폭을 변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변론을 맡은 2명이 사무실을 찾아와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됐다’고 무료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해 300만원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의 수임 사건 중 하나일 뿐이고 수임료가 소액이라는 점은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고 주장했다.

코마트레이드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 노인요양시설에 공기청정기 100대(5천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해 통례에 따라 2015년 10월 22일 성남시는 후원협약을 했고, 이씨와 인증샷을 한 뒤 트윗으로 기부에 대한 감사인사를 공개적으로 홍보했다”고 해명했다.

또 “거대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 패륜, 불륜 몰이에 이어 조폭 몰이로 치닫는다”며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는 것은 고사하고 구별조차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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