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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英원전 우선협상권 잃었지만...英 "수익안정 보장"에 협상 새국면

새방식 RAB 모델 적용 추진

사업 불확실성 더욱 낮아져

한국전력이 지난해 따낸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운영업체 누젠(NuGen)의 지분인수 ‘우선협상권’이 상실됐다. 다만 영국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무어사이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에서도 새 국면이 마련됐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시바는 한전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더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이날 밝혔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 인수 이후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반도체 사업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운영사업자인 누젠 등을 매물로 내놨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 지역에 150억파운드(한화 21조원)의 돈을 들여 3.4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한전이 지난해 12월 누젠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우리 정부는 영국 정부와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사업 탓에 협상은 공회전을 거듭했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턴키(Turn-ey) 일괄수주 방식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과는 사업 방식이 다르다. 원전을 건설한 뒤 기성비를 받고 원전을 건네주는 게 아니라 완공 이후 35년간 생산된 전기를 판 돈으로 초기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 당국이 그동안 영국 정부와 전력 구매단가 및 영국 정부의 지분투자 가능성 등을 두고 협상을 끌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바가 한전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고 통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도시바가 다른 인수자를 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날 FT도 도시바가 한전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도 협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우선협상권 상실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되레 영국 정부가 신규 원전사업에 안정적 수익률 보장을 통해 재원 조달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식의 RAB 모델을 적용하기로 한 만큼 불확실성은 더 낮아졌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시바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해지 통보했지만 한전을 최우선으로 해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고 영국 정부도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에 준하여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RAB 모델에 대한 공동 타당성 연구가 완료되면 정부 예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상훈·박형윤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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