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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우리에게 중국은 무엇인가]"中 첨단기술력 10년 뒤엔 美 2배...슈퍼차이나의 힘 다시 확인할 것"

후안강 칭화대 국정연구원장

中 종합국력 이미 美 넘어서

무역전쟁은 기술혁신 동력

中에 되레 좋은 기회될수도

후안강 칭화대 교수 겸 칭화대 국정연구원장




“5년 안에 중국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1.5배 수준으로 도약하고 10년 뒤에는 미국의 2배에 가깝게 성장할 것입니다. 전 세계는 슈퍼차이나 중국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입니다.”

세계 최강대국 중국의 힘을 확신하는 대표적 관영학자 중 하나인 후안강(65) 중국 칭화대 국정연구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양대 강국으로서의 중국의 힘을 강조했다. 칭화대 공공관리학부 교수이기도 한 그는 시진핑 집권 1기의 핵심 국책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청사진과 13차 5개년규획(2016~2020)을 마련하는 등 중국 정부의 거시정책과 국책 프로젝트의 핵심 브레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일부 중국 학계에서는 그의 과도한 중국 굴기 주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지만 후 원장은 “미국의 대중 무역 압박은 오히려 중국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진핑 지도부는 오는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국민 모두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2050년 사회주의 강국의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은 과연 이 여정을 제대로 가고 있나.

△중국은 이미 세계 경제성장의 중추적인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어느 때보다 세계 무대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샤오캉 사회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사회주의 최강국의 목표를 향한 질적 성장의 걸음을 걷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난 2년간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은 13차 5개년규획)에서 제시한 연간 목표를 대부분 달성하며 기술혁신의 황금기에 들어섰다. 기술혁신과 질적 성장을 통해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력과 국력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 많은데.

△국정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구매력 평가와 종합국력 등을 비춰볼 때 미국을 넘어섰다.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무역총액과 구매력 수준에서 이미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고 인정한다. 2015년과 2016년 중국 금융시장과 경제가 다소 흔들리면서 하강하기는 했지만 중국은 미국을 앞설 힘을 갖췄다. 전 세계가 중국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하는 것은 슈퍼차이나 중국의 힘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실력과 종합국력으로 보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양대 강국이다.



-미국과의 첨예한 무역갈등이 중국의 성장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현재 진행되는 무역전쟁이 예전과는 양상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이번 미국의 대중국 무역 압박은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국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대상은 중국 첨단기술 산업의 99%를 차지한다. 중국은 경제뿐 아니라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미국이 이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는 중국에만 타격을 주는 것이 아니다. 중국에 60%의 영향을 미친다면 글로벌 외국 투자기업에도 40%의 타격이 갈 것이다. 마오쩌둥 같은 중국 지도자들이 말했듯이 모든 나쁜 일에는 좋은 기회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의 압박이 첨단기술·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중국이 다시 혁신에 나서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미중 갈등은 오히려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점을 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가 글로벌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일대일로는 패권주의가 아니라 전 세계에 공공 인프라를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계획이다. 일대일로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공적개발원조(ODA)가 많이 증가했다. 미국의 마셜플랜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투자규모 면에서 마셜플랜보다 7~10배 크고 기간도 4년에 그친 마셜플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미국은 말로는 세계 각국에 대한 경제지원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각국 발전보다 자국의 이해를 내세우지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글로벌 각국이 함께 발전하자는 상생 프로젝트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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