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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G2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韓, 中에 쏠린 투자 동남아로 돌려야"

유럽도 중국서 동남아로 분산 투자

차이나 리스크 감소가 글로벌 트렌드

트럼프 11월 지나도 對中 공세 예상

韓기업, 美 주정부 협력 확대 지속해야

권태신(왼쪽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에 대한 미국 측 시각과 한국에의 영향’을 주제로 좌담회를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미국 내 최대 한미 우호·협력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토머스 번 회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한국이 피해를 입는 데 대해 “중국에 쏠린 투자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나 인도로 적극 분산하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번 회장은 방한에 앞서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 본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유럽도 최근 중국 투자를 동남아로 돌리며 분산 투자에 나섰듯 이는 앞으로 중요한 경제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휴대폰 공장 등을 베트남과 인도에 건설하며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고 있는 것이 글로벌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적 판단 중 하나라고 그는 진단했다.

번 회장은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무역 공세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대규모 무역흑자를 통해 미국 내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는 정서가 강해 무역전쟁에 대한 대중적 지지도가 높다”며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이를 이용해 중국 내 미국 기업의 투자 등 외국인 투자를 차별했다는 강력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중국해 분쟁에서 보듯 중국이 동남아로 패권을 확대하려는 야심을 내보이는 상황에서 ‘중국제조2025’로 경제를 국가 주도로 한층 발전시키겠다는 정책을 치밀하게 수립하는 데 대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미 의회나 정보기관 등 워싱턴 정가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번 회장은 이처럼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주정부와 협력을 확대해 무역제재의 예봉을 피해 나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세탁기 공장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건설해 현지에서 (나조차) 엄청난 감사의 인사를 듣고 있다”며 “현대차와 롯데, 한국타이어도 미국 내 투자를 늘린 것이 반응이 매우 좋아 향후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확대하려 할 때 이를 방어하는 강력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일부 중국 기업들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돌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관세 부과나 제재로 타격을 입은 중국 기업들의 수익 감소가 중국 은행들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상하이증시 하락에서 보듯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내 외국인 자본의 유출을 더욱 촉발하면서 중국의 금융 안정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번 회장은 내다봤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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