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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지주사 전환 첫 기업설명회] 계열사 CEO 총출동…조현준의 '파격소통'

국내 110여 곳 기관투자가 초청

이례적 경영전략·성장동력 설명

年 1회 이상 실시·기업가치 제고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이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올 초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고 효성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앞으로 정기적으로 계열사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 이익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그룹은 효성티앤씨(298020)·효성중공업(298040)·효성첨단소재(298050)·효성화학(298000) 등 효성 분할 사업회사들이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독립경영체제 구축 이후 처음으로 공동 기업설명회인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기업설명회에 국내 110여곳의 기관투자가들을 초청했으며 분할 회사별로 따로 설명회 부스를 마련하고 1시간씩 순차적으로 투자가들을 만났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각 계열사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나서 회사의 상황과 경영전략·전망 등을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효성티앤씨는 내년까지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완공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인도 내수시장 공략강화 방침을 밝혔으며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으로 천명했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5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ESS를 중심으로 스태콤·HVDC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사업의 경우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신시장 확대를 강조했고 효성화학은 공사가 진행 중인 베트남 바리어붕따우성의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수와 동남아 시장 영향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효성은 이번 ‘코퍼레이트 데이’를 지주회사 전환 후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기적인 주주와의 소통 공간으로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NDR(Non Deal Road Show·투자유치 등의 거래를 수반하지 않는 기업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앞으로 1년에 1회 이상 공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해외 NDR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공동 기업설명회가 지난해 이후 가속하고 있는 조 회장의 ‘소통경영·투명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의 신뢰관계를 확대해왔다”며 “분할 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주 가치 실현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해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물려받은 후 잇따라 투명경영 강화 방안을 실행해왔다.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규정을 변경하는 등의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올 초에는 윤리경영과 감사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거래규정과 감사위원회의 직무규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조 회장 스스로도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사외이사인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명예교수를 선임했으며 지난 6월에는 효성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 정기적으로 대표이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각 계열사의 공동 기업설명회를 하겠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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