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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투자처로 뜨는 유럽펀드

터키發 금융위기 영향권 비켜가

6개월 평균 수익률 3%로 '선방'

신흥유럽펀드는 -15%로 고전

선진국펀드로 수익률 쏠림 심화





유럽펀드가 신흥국 시장의 불안을 틈타 안정적인 투자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럽펀드는 영국·독일 등의 주식시장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어져 터키발 금융위기의 본격적인 영향권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 있어서다. 장기불황 우려 속에도 북미펀드에 이어 수익률 2위로 선방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연이은 글로벌 외부변수에도 영국·독일 등 유럽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터키발 동유럽 위기를 피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주식펀드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3.07%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터키 등으로 퍼지며 전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거려 6개월 지역별 펀드 수익률은 북미(8.24%), 유럽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신흥유럽(-15.50%), 브라질(-14.97%), 중남미(-12.83%) 등이 -10% 이상의 손실인 것을 감안하면 유럽펀드의 선방은 눈에 띈다.

유럽펀드는 유럽 내에서도 영국과 독일을 필두로 벨기에 등 서유럽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다. 터키·러시아·헝가리 등에 주로 투자하는 신흥유럽펀드는 따로 집계돼 유럽펀드는 터키발 유탄을 피했다.

유럽펀드가 글로벌 폭락장세에서도 선방하는 것은 유럽증시가 3월 ‘바닥’을 찍고 우상향했기 때문이다. 미국발 금리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유럽증시는 지난 3월26일 영국 FTSE 100지수가 6,866.94, 독일 DAX30이 1만1,726.62 등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FTSE 100지수가 5월22일 7,903.50까지 상승하며 최고점을 찍었고 최근 터키의 영향으로 30포인트가 떨어졌음에도 7,611.64를 기록하며 저점 대비 10%가량 상승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이탈리아와 터키 등의 충격이 전해졌지만 현재 1만2,300선을 다지고 있다.



터키 등 동유럽 변수는 있지만 서유럽의 경우 하반기 조심스럽게 경제 청신호 전망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과 달러화 강세를 둘러싼 불안감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선된 유럽 기업의 실적도 이를 뒷받침했다.

설정액은 크지 않지만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은 6개월 수익률이 14.74%, 하나UBS유럽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12.85%, KB롬바드오디에유럽셀렉션증권자투자신탁도 7.19%에 달한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률 선방에도 불안감 속에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펀드는 연초 이후 2,482억원이 유출돼 설정액이 1조원 규모에서 6,289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신흥유럽펀드는 6개월 수익률이 -15.50%, 연초 이후 -12.18%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 펀드 20개 중 가장 낮은 실적이다. 주된 투자 대상인 터키·러시아·이탈리아 등이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 우려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펀드의 수익률 쏠림 현상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펀드는 하반기 트럼프와 포비아(공포)를 합친 ‘트럼포비아’라는 복병을 만나 신흥국 경제의 변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대비 완화적인 통화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어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의 부정적인 대외요인과 이탈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에 따른 부진 우려, 터키발 금융 리스크 등이 존재하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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