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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대본부장’ 매너포트 유죄 평결…CNN “최대 80년형”

금융·세금 사기 등 8건 유죄

폴 매너포트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던 폴 매너포트가 1심 재판에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세금 사기 5건, 금융사기 2건, 국외 계좌 미신고 1건 등 8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CNN방송은 매너포트가 최대 8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매너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1호 기소’로, 총 18건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배심원단은 이날 나머지 10건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T.S. 엘리스 판사는 ‘미결정 심리’(또는 재판무효·mistrial)를 선언했다.

검찰이 오는 29일까지 범죄 혐의를 보강해 다시 기소하면 해당 건에 대해서는 새로운 재판이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매너포트가 2010~2014년 국외 계좌를 통해 6,500만 달러를 받고, 1,500만 달러를 사치품과 부동산 구입 비용 등으로 쓰며 호화생활을 했으며, 은행에 허위 서류를 제출하고 2,500만 달러 이상의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보석이 허락되지 않아 지난 6월 수감됐으며, 앞으로 외국 기관을 위한 불법 로비 활동,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한 재판도 앞두고 있다.

매너포트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매너포트 유죄 평결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매우 슬픈 일이 발생한 것이지만, 나와는 상관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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